면적당 생산량이 세배 가까운 사과 다축 재배를 도입하는 농가가 급증하자 경북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다축 사과 재배 농가는 2021년 83농가 43.8ha에서 2022년 184농가 79.5ha, 지난해에는 385농가 158.9ha로 매년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현장 전문 지도 인력을 양성하고, 농가 상담과 집합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과 다축 수형은 하나의 대목에 2개 이상의 원줄기(축)를 수직으로 배치해 벽 형태로 재배하는 방식이다.
유럽(이탈리아 등)에서는 2000년대 2축 형을 시작으로 2010년대에 이르러 다축형(4~10축)과 구요형까지 발전시켰다.
다축 재배는 10a당 생산량이 일반 2.5t에 비해 월등한 4~6t 이상이고, 착색·품질도 35% 정도 향상되며 노동시간도 22% 이상 줄어드는 등 관행 재배 대비 생산비가 크게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대 사과연구소(소장 윤태명 교수)가 이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2010년대 중반부터 2~10 축형에 이르는 전문 연구결과 및 국내외 사례, 재배기술 등을 빠르게 전파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사과 다축 재배 전문 지도 인력 양성을 위해 경북대 사과연구소와 협력해 지난해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16명을 대상으로 9회에 걸쳐 교육을 추진했으며, 올해도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화 과정(12회)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인 교육은 지난 22일 청송을 시작으로 봉화(27일), 의성(다음달 7일), 영천(다음달 21일)에서 열린다.
농기원은 2020년부터 미래형 사과원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25곳을 시범 보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전문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150여 명의 농업인에게 교육을 하고 재배 매뉴얼도 발간하는 등 사과 다축 재배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사과 다축 재배 기술이 안정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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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