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지형 고려한 주민 생활공간 마련
서울시가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곳에 최고 35층, 3200세대로 동작구 최대단지가 조성된다.
상도동 일대는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강남 도심 사이에 위치한 일자리 중심지의 배후주거지역인 동시에 '국사봉'을 품은 입지적 잠재력이 높은 지역임에도, 그간 1960년대부터 유지된 도시조직과 열악한 보행·도로체계, 급경사 지형으로 인해 개발이 어려웠다.
시는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과 더불어 지역 일대에 다수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도시변화 흐름에 발맞춰, 이 지역 일대를 서남권의 대표적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 일대 여러 개발사업이 연계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교통의 중심이 될 성대로(20m)를 연결·확폭하고, 주변 저층주거지를 지원하는 문화공원,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주민 공공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성대로는 상도동 일대 주 간선도로인 상도로와 장승배기로, 양녕로와 연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주변 개발사업과의 통합적 검토를 통해 단계적 도로 확폭 계획을 마련하고 공공예산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의 경관자원인 국사봉으로의 열린 조망과 바람길을 확보하고, 주변 저층 주거지와 국사봉에 대응한 스카이라인·저층부 디자인 특화계획을 통해 지역 풍경에 어울리는 경관 단지를 만든다.
약 50m의 고저차가 발생하는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지형의 단차를 활용하고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보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입체적 보행·대지조성 계획도 마련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상도동 일대는 강남,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연결되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도로여건과 구릉지형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라며 "상도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과 더불어 지역 일대 개발사업을 연계한 지역단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서남권의 친환경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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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