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은행나무 신체검사 했더니…수령 1018살에 아파트 17층

국립산림과학원, 최신 라이다 기술 활용
둘레 11m, 무게 97.9t, 높이 38.8m

우리나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알려진 용문사 은행나무의 수령이 1000년을 넘긴 것으로 추정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신 라이다(LiDAR) 기술로 용문사 은행나무의 생장정보를 확인한 결과, 높이는 38.8m로 아파트 17층 높이에 달하고 수령은 1018살로 추정됐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나무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는 높이, 부피, 나이 등에 대한 여러 정보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의 높이, 둘레, 부피, 무게, 탄소 저장량 등 나무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최신 라이다 기술을 이용, 용문사 은행나무의 실물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해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쌍둥이 나무의 정보에 따르면 용문사 은행나무의 높이는 38.8m, 둘레 11.0m, 최대 가지 폭 26.4m, 전체 나무부피는 97.9㎥다.

이 중 줄기는 44.6㎥, 가지 23.2㎥, 잎 2.9㎥, 뿌리 27.2㎥며 전체 나무 무게는 97.9t으로 중형승용차 약 69대와 맞먹는다.

또 과학원이 측정된 나무정보를 바탕으로 탄소저장량을 계산한 결과, 총 탄소 저장량은 31.4t이었고 연간 이산화탄소흡수량은 113㎏으로 50년생 신갈나무(10.7kg/yr.) 11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강진택 연구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첨단 기술로 용문사 은행나무의 신체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산림분야도 정밀 산림경영, 재해재난관리, 2050 탄소중립 달성 등을 위해 디지털전환 10대 추진과제 이행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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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