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무회의 열어 60명 증원 교육부 제출
206명 중 189명 휴학…"교육의 질 떨어트릴 것"
제주대학교가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재학생들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항의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제주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총장, 의대 교수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무회의를 개최, 현원 40명에서 60명 증가한 100명 규모의 의대 증원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의대 정원 1차 수요 조사와 같은 인원이다.
비수도권인 제주대 의대는 정원 40명에 국한돼 있어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 의대 학생들은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기조에 따라 집단 휴학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의대 재학생 206명 중 189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 측은 집단 휴학으로 인해 두 차례 개강을 미룬 상태다.
제주대 의대 학생회는 3일 호소문을 통해 "의대 증원만으로 제주대 출신 의사의 육지(제주 외 지역) 유출을 막을 수 없다. 도내 전공의 수련 규모와 환경이 배출 인원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급격한 증원은 현 제주대 의대의 교육의 질을 심각히 떨어트릴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