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늘봄학교 55개교서 운영 시작…초등 1학년 82% 참여

늘봄 담당 기간제교사 44명 채용…11명은 다음 주에
예체능, 사회·정서 등 늘봄 프로그램 매일 2시간 제공

제주지역 55개 초등학교에서 4일부터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참여 학생은 1학년 전체 4269명 중 3509명(82.2%)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달 마지막 주까지 늘봄학교 추진 상황에 대해 최종 점검한 결과 55개교는 수요 조사와 강사 확보, 공간 마련, 프로그램 매칭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늘봄학교를 55개교(48.2%)에서 우선 시행한다.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까지 늘리고, 2026년에는 초등학교 모든 학년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늘봄학교 담당 기간제교사는 현재 55개교 중 44명을 채용했으며, 미채용 11명에 대해선 다음 주 중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현재 채용된 44명 중 31명이며, 학교의 여건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과목이 배정됐다. 도교육청은 향후 늘봄학교 담당 기간제교사의 초등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 및 초등 교과별 멘토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늘봄학교 기간제교사가 미배치된 하교에선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각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에서 관련 실무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학교 업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학교 적응 지원을 위한 놀이 중심 프로그램과 예체능,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 400여개의 늘봄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상 제공한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 제주대학교와 협력해 스내그 골프, 숲 돌봄 등 48개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 이미 교육부 특별교부금 90억원을 확보했다. 늘봄 교실 운영을 위한 아동 친화적 공간 확충 및 환경 개선, 늘봄 프로그램 다양화 등 양질의 교육을 위한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를 처음 시행하는 3월 한 달 동안은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도교육청에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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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