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집단행동 대비하라" 제주도 2단계 비상대책 마련

6일부터 3개 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 2시간 연장
개원의 집단 휴진 시 2단계 대응…주말까지 진료 연장

제주도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한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한다. 현재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일반 개원의이 동참 시까지 고려한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집단행동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난달 29일로 지났지만 대다수 미복귀한 상황에 대응,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6일부터 비상진료에 들어가는 공공의료기관은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3개소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도내 전공의 150명 중 142명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관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업무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5일 복지와 합동 현장 점검이 이뤄지고, 지방자치단체 소관 수련병원은 6일 점검이 예정됐다.

도는 이에 따라 ‘1단계’로 6일부터 3개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3개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마감 시간은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다.

또 혹시 모를 일반 개원의까지 집단행동에 동참 시를 고려한 ‘2단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개원의 집단 휴진 시에는 3개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연장이 주말까지 이어진다.

제주의료원은 평일 2시간 연장 및 토·일·공휴일 오전까지 진료를 늘리고, 서귀포의료원은 평일 2시간 연장진료에 주말 응급실까지 운영한다. 권역재활병원은 평일 2시간 연장에 더해 토요일 오전(8~12시30분)까지 진료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응급환자가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도내에서는 3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해진 수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입원조치가 연기된 사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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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