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예타면제·군공항 이전·건설업계 불황…민생 현안 많아"
"민생토론회 공동 추진 없었다…선거용 질타 이어질 수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광주·전남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11일 오전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민생토론회를 광주·전남 공동개최로 추진하는 것 같다"며 "이는 야당으로부터 선거용이라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므로 따로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지난달 13일 호남민생을 살필 수 있도록 민생토론회를 광주에서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며 "당시 언론도 대통령실이 독일 국빈방문을 취소하고 호남 등 지방을 간다고 보도해 기대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 "민생토론회는 이날 강원도를 진행하면 광주·전남북·제주·충북만 남는다"며 "그동안의 민생토론회를 보면 지역을 공동으로 묶어서 추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지역만의 현안을 나열하며 대통령실의 따로 개최에 대한 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현재 인공지능(AI)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광주군공항 이전, 5·18 헌법 전문수록, 복합쇼핑몰 SOC 기반 구축, 건설업계 부도, 대유위니아 사태 등 지역 민생이 널려있다"며 "국민의힘이 5·18을 모욕한 도태우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 공동 민생토론회를 추진하면 시·도민들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방문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해결하기 위해 민생토론회를 공동개최한다면 매우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현재는 광주와 전남지역 현안이 다른 만큼 따로 민생토론회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재차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중앙공원 1지구와 전남·일신방직 개발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도 밝혔다.
강 시장은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조성 사업은 '신속·투명·공개'가 원칙이다"며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의견이든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이며 전문가 검증을 거쳐 시의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협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일신방직터 개발에 대해서는 "현대백화점이 전남·일신방직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년이면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완공, 2028년 문을 열 수 있도록 6월 말까지 지구단위계획변경 고시를 결정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행정절차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