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선대위 출범…"한 팀 돼 승리"

선대위 출범시키며 본격 총선 체제 가동…'윤 정권 심판론' 강조
이재명 "영부인·천공 아닌 국민이 주인, 용산이 깨닫게 해야"
김부겸 "대안 없는 심판론 안돼…절박한 국민 목소리 들어야"
이해찬 "역대 총선 중 가장 중요한 선거…국민 고통 덜어야"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3톱 체제로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부각하며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 정권 심판 등 4가지 콘셉트를 담아 구성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번 4·10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29일 남은 이번 총선을 '윤 정권 심판의 날'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거냐 여부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위대한 주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가적 몰락 막고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윤 정권을 겨냥해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경제폭망 민생파탄', '범죄은닉 국정농단', '입틀막 민주파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이 대표는 "윤 정권 2년은 사과 한 개에 만원 하는 경제 폭망, 대통령 심기 거스르면 누구나 입틀막 하는 폭정, 국민 159명 억울하게 백주대낮에 생명 잃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파렴치, 해병대원 순직 은폐를 위해 수사 대상들을 국외 도피시키는 국기문란"이라며 "국민께 결심하시면 이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민주당은 역사의 갈림길마다 바른 선택해왔던 국민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란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거다. 국민의 심판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대위에 합류한 김 전 총리도 "우리 모두가 한 팀이 돼 절박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에너지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 물러났지만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한 것은 바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공동체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란 생각에서"라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란 가치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대안 없는 심판론은 경계했다. 김 전 총리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우리 후보 모두가 절박해야 될 것 같다"며 "심판론을 이야기하는 국민들이 알아서 해주시지 않겠나라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진실하고 또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현실적 대안들에 대해 서슴없이 받아들이길 부탁한다"고 힘주었다.

그는 "역대 선거를 보면 어떤 표현이 국민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후보 여러분들이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다가가서 민주당 심판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를 아끼는 국민들의 심판, 국민과 민주당이 함께 만들어내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현실 정치 떠났지만 절실한 심정으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은 지금껏 치렀던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다. 이번에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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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