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장소, 시기, 절차 등 기념재단과 정부 방침 우선"
서울시가 14일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송현동 부지 입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기념재단에서 추진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정부의 지원 사업"이라면서 "이 사업의 규모, 장소, 시기, 조성 절차 등은 기념재단과 정부의 방침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기념재단 측에서 기념관 입지 등과 관련해 우리 시에 공식 제안하거나 협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만기념관 건립으로 송현광장 폐쇄 기간이 기존 3년에서 4~6년으로 연장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의 공원·주차장과 문체부의 이건희기증관 건설 기간 동안만 송현공원 이용이 불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건립 장소로 송현광장이 가장 가능성 높게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직 결정된 건 없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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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