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과 공모 R&D 보조금 35억 가로챈 연구소장 구속

친인척과 공모해 거액의 국가연구개발비를 허위로 가로챈 민간기업 연구소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연구소장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00여 차례에 걸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으로부터 티타늄 소재 인공척추관절 연구보조금 35억원을 허위로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재료업체 대표들과 짜고 티타늄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챈 보조금 중 13억원은 재료업체 대표 등에게 건네기도 했다.

A씨와 공모해 범행에 가담할 업체를 물색했던 동서 B(40대)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 친형 C(50대)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업체 대표들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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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