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개 모든 역사에 조별 3인 근무체계 완성
"휴가자 발생해도 최소 2인 1조 근무 가능"
서울 모든 지하철 역사에 최소 '2인 1조' 근무체계가 완성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5일자로 역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337명을 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공사가 직영하는 262개 모든 역사에는 조별 3인 이상 근무체계가 완성됐다. 휴가자 1명이 발생하더라도, 최소 2인 1조 근무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철도 운영기관 중 직접 운영하는 모든 역의 조별 근무인원을 3인 이상으로 확보한 곳은 서울교통공사가 유일하다.
지하철 내 발생하는 각종 사고 및 이상동기 범죄가 증가하면서, 역사 순찰·심야시간대 승객 안내 등 최소 ‘2인 1조’ 근무 필요성이 점차 강조됐으나 그간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역은 최소 ‘2인 1조’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사는 시민·직원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신규채용을 추진했고, 지난 15일자로 신입사원 337명을 각 역에 배치하게 됐다. 이들 신입사원은 2주간의 교육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된다.
통상 역 근무인원은 심야시간 대 교대근무를 수행하는 직원 3~5명에 더해 역장 등 통상근무자 1~2명, 사회복무요원 1~2명 등으로 구성된다. 역 특성에 따라 안전도우미 등도 추가 배치된다.
기존에는 대형·환승역 등 주요 역사에서만 심야시간대 2인 1조 근무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일반 역사에서도 최소 2인 1조 근무가 가능해진다.
다만 하남시로부터 위탁운영 중인 5호선 3개 역(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역)에는 운영인력 계약에 따라 조별 2명이 배치돼 휴가자 발생 시 1명이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공사는 해당 역의 근무 인원도 조별 3인 배치가 가능하도록 하남시와 별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신입사원뿐 아니라 이달 별도 채용을 진행한 기간제 '시민안전 관리요원' 100명을 다음 달부터 주요 혼잡역사에 배치할 예정이다.
시민안전 관리요원은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대 승객 안내·질서 유지·안전사고 초기 대응 등에 나선다. 현재 안전인력으로는 지하철 안전도우미 370명이 94개 지하철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효율적 인력운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과 직원의 안전 확보는 최우선 가치"라며 "최소 2인 1조 근무체계가 실현된 만큼 공사 직원 모두가 더욱 촘촘하게 안전을 챙기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은 "시민과 직원 안전을 위하여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해서 마침내 모든 역에 최소 2인 1조’ 근무체계가 완성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노사 구분 없이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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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