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리 왕조 발자취 따라' 호찌민 국립대 대표단 봉화 방문

베트남 호찌민 국립대학교 대표단이 베트남 리 왕조 유적이 있는 경북 봉화군을 방문했다.

20일 군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호찌민 국립대학교 부 하이 콴 총장을 비롯한 호찌민 국립대학교 대표단 17명이 봉화군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봉화군과 호치민 국립대학교 간 협력을 강화하고,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홍보을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은 봉화군청을 방문, 박현국 봉화군수의 환대를 받고 베트남마을 조성사업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다.

국내 유일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인 충효당과 재실도 방문했다.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국내 유일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 개발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한-베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다문화인들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충효당이 있는 봉화 봉성면 일대에 베트남 역사공원과 베트남 길, 베트남 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다.


리 왕조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1174~? 화산 이씨 시조)은 중국계 진씨 왕족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탈출해 1226년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했다.

그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는 봉화군 봉성면에는 이용상의 13세손(리 왕조를 세운 이공온의 20세손) 이장발(李長發·1574~1592)의 충효를 기리는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6호)이 있다.

이장발은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19세 어린 나이로 편모슬하 가장이면서도 모친의 허락을 받고 전장으로 달려가 문경새재에서 혈전 끝에 전사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봉화군과 베트남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진 계기가 됐다"며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과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으로 가까운 미래에 호찌민 대학교 학생들이 봉화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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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