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샀던 집 원금외의 돈, 가난한 이웃위해 써달라"
이름을 알리지 않고 충남 청양군에 1380만원을 기탁한 기부 천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 기부 천사는 지난 15일 오후 5시께 군청 재무과 문틈에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짧은 손 편지를 남기고 갔다.
편지에는 “청양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청양에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교회는 폐쇄 처리하게 되었고 집도 팔게 되었습니다. 집을 판 원금은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려 합니다. 원금을 제외하고 집을 판 나머지 돈입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씌여 있었다.
기부금은 청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거액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으신 분의 뜻에 따라 군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선하고 따뜻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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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