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림차관 "20% 싼 바나나·오렌지, 내일부터 첫 공급"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주재
"물가 부담 완화 효과 더욱 크게 나타날 것"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20% 낮은 가격의 정부 직수입 과일 공급이 빠르면 21일부터 첫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훈 차관은 이날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추진 중인 과일 직수입 공급은 이달 중 바나나 1140t, 오렌지 622t을 수입해 2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내일부터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품목도 기존 5개에서 11개로 확대하되 3~4월 중에는 사과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바나나와 오렌지를 중심으로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해 적용 중이다.

농산물 할인 지원은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할인율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전국 51개 전통시장 이용 시 이날부터 22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열린다.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600억원 규모로 6차례 발행한다.

한 차관은 "유통업체 자체할인과 정부 할인지원 30%까지 더해질 경우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은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물 할인도 확대한다. 한우는 21일부터 31일까지 최대 50% 자조금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기존 연중 10회에서 25회로 확대한다.

한돈은 설 기간에 진행한 최대 40% 자조금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연중 6회에서 10회로 확대한다.

닭고기는 하나로마트 할인지원을 연말까지 추진하고, 계란은 추가 예산을 활용해 납품단가 지원 물량과 대상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3·18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산·유통·식품업계 등 농식품분야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총력으로 대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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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