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자 반환에 기여한 공로
매립지공사도 표창장 수여
지난 2월 수도권매립지 현장에서 3000만원 상당의 5만원권 돈다발을 최초로 발견한 작업자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전날 인천서부경찰서는 다액의 현금을 소유자에게 반환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박재근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씨는 지난달 1일 장비를 이용해 매립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져 있던 5만원권 돈다발 묶음 등 총 2900만원을 발견했다.
이후 하역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공사 직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현금다발과 함께 발견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의 신원을 빠르게 확인해 돌려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1일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도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절차에 따라 현금다발을 신고해 공사의 청렴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재근씨는 "매립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많이 받는다"면서 "그냥 묻히는 것도 많은데 이번 돈다발은 운이 좋게 제 눈에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박씨는 수도권매립지 매립 작업 및 부대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협력업체 도양기업 소속으로, 폐기물 하역 유도원 등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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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