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이재명 '세셰' 발언 조명…"양안 문제 개입 말라"

환구시보 "尹, 부적절한 중국 관련 발언해 와"
대만매체 "中에 굴종적 태도 보여준다는 비판"

중국 관영매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조명하며 양안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5일자 '이재명, 윤석열의 대중국 외교 정책 비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대표의 지난 22일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22일 이 대표가 충남의 한 유세장에서 중국과 대만 관계를 거론하며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 하면 된다'고 한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특히 이 대표가 "왜 우리가 양안 문제에 관여해야 하냐. 대만해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중국과 대만이 어떻게 발전하든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우린 그냥 우리 생활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집권 이후 미국과 서방에 기울어져 부적절한 중국 관련 발언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이 대표는 정부에 대만 문제 관련 불개입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윤 대통령 발언이 감당할 수 없는 외교적 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난 발언을 인용해 "세계엔 오직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부 문제이자 중국 핵심 이익으로, 중국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중국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도 26일자 기사에서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을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해당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중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펼쳤다"며, 여당과 정부의 비판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다가오면서 대중국 정책에 상반된 입장을 취하는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중국 문제를 둘러싸고 더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여당이 재한 중국인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 야당으로부터 반중 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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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