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평균 12억, 이동현 도의원 89억 3년째 최고

정부공직자윤리위, 전남 주요 공직자 90명 신고내역 공개
김영록 지사 24억원, 1억8000만 원↓ 부동산 공시가 하락
해남·함평군수 기초단체장 '톱 10' 포함…44명은 재산 감소

전남 지역 재산공개 대상 주요 공직자 90명의 평균 재산은 12억 원대로 나타났다.

이동현 전남도의원이 90억 원에 육박하는 재산으로 3년 연속 최고 재력가에 이름을 올렸고, 공개 대상자의 절반 가량은 부동산 공시 가격 하락 등으로 재산이 줄었다.



27일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발표한 2024년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과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도의원, 도립대 총장 등 주요 공직자 90명의 평균재산은 12억4561만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평균 6876만 원, 비율로는 5.2% 감소했다.

최고 재력가는 이동현 도의원으로 89억1898만 원을 신고했다. 법인(비상장주식) 소유 마트 업종 변경으로 전년보다 44억 원이나 줄었지만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광역 시·도 의원 중에선 8번째다.

다음으로 명현관 해남군수 80억9269만 원, 이상익 함평군수 68억2804만 원,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 56억5117만 원, 김정이 도의원 45억4407만 원, 최무경 도의원 44억5840만 원, 강문성 도의원 37억9107만 원, 한춘옥 도의원 27억1418만 원, 모정환 도의원 26억7127만 원, 김철우 보성군수 25억380만 원 순이다.

상위 10걸 중 7명이 도의원이고, 32명은 기초단체장이다. 명 군수와 이 군수는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재산 순위 톱10에 포함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억3448만 원으로 11위에 올랐고, 박창환 정무부지사와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각각 13억9474만 원과 7억7480만 원을 신고했다.

김 지사는 총재산의 90% 차지하던 부부 명의 서울 용산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경기도 고양 토지의 공시가격이 나란히 하락하면서 전년보다 재산이 1억8000만 원 가량 줄었다.

신고 대상자 중 20억 원 이상 재력가는 15명, 10억 원 대 재산 보유자는 20명,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은 19명에 달했고, 1억 원 미만은 6명, 마이너스 재산은 단 1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증가액 1위는 조만형 위원장으로 1년 새 13억3460만 원이 늘었다. 가상화폐로 10억 원 이상 재산이 불었고, 광주의 한 빌딩 지분 취득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으로 김철우 보성군수(4억7692만 원), 신민호 도의원(4억2520만 원), 박창환 정무부지사(3억5370만 원), 최미숙 도의원(3억3600만 원), 김희수 진도군수(2억1574만 원) 순으로 증가했다.

16명이 1억 원 이상, 8명이 1억 원 미만 5000만 원 이상 증가한 반면 절반에 가까운 44명은 감소했다.

감소액 1위는 이동현 도의원이고, 김정이 도의원이 30억 원 가까운 감소액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상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통보에 따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두산지게차 순천판매㈜와 두산물류㈜ 비상장주식 각각 8500주와 4000주, 총 25억 원 상당을 백지신탁하고 예금도 다소 줄면서 총 27억7600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재산이 증가한 주된 요인은 부동산, 유가증권, 가상화폐 취득, 저축성 예금 등이고, 부동산 가격 하락과 생활비 지출, 예금 감액, 주가 하락 등은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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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