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발전방안·노인복지대책·교통문제 해법 놓고 토론
장종태(71) 더불어민주당, 조수연(57) 국민의힘, 새로운미래 안필용(51), 무소속 유지곤(43)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정권심판과 거대 야당심판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29일 오후 방송된 선관위 주관 TJB대전방송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장종태 후보는 "과일하나 사먹기 쉽지 않다.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걱정해야하는 나라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정부와 여당을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했다.
반면 국힘 조수연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중국에 '셰셰'만 하는 사대주의와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나눠주는 악성 포퓰리즘을 펴고 있다. 서갑은 민주당(박병석)이 24년 당선됐지만 전형적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경선에 배제돼 민주당을 탈당한 새미래 안필용 후보는 "민주당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준도 설명도 없이 기회를 빼앗겼다. 윤석열 정부 심판은 민주당 전유물이 아니다. 제가 윤석열정부를 심판하겠다"며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역시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민주당을 나온 무소속 유지곤 후보는 "당이 없기 때문에 오직 구민과 유권자 눈치만 보는 의원이 될 수 있다. 기성 정치인과 다른 저의 젊음과 비전으로 서구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기성정당과 정당 정치인을 에둘러 공격했다.
원도심 서구갑의 발전방안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복지대책, 도농 복합적 교통문제 해결방안 등 공통질문에 대해선 재선 구청장을 지낸 장 후보의 책임을 묻는 가운데 일부 색다른 진단과 대책도 나왔다.
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안필용 후보는 "서갑은 박병석 전 의장이 24년 의원하는 동안 장종태 후보는 8년 구청장을 했다. 잘했다고 우길일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사람이 안바뀌니 이런질문이 나온다. 산단조성과 규제완화를 통한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원도심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조수연 후보는 "변변한 행정기관이나 지하철이 없는 서갑은 둔산동의 베드타운에 불과하다. 새말지구에 디지털 첨단단지를 조성하고 흑석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평촌산단에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노인복지 대책으로 유지곤 후보는 자신의 창업경험과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경험 등을 내세우며 "글로벌 블루오션인 실버테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장종태 후보는 예산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단순노무형과 사회서비스형 등 일자리 유형에 맞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질적 교통체증과 원도심 교통불편 해소방안에 대해선 후보자 대부분 도시철도 트램건설과 지석확장,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 서대전IC 인근 정비 등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유지곤 후보는 최근 ETRI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면서 "AI마을버스 도입과 AI를 활용한 스마트한 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조수연 후보는 "근본적으로 둔산동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어 교통문제가 생긴다"며 자족·자생도시를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방송된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다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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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