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거운동 첫날 '이·조심판' 외쳐…"국민만 보고 투표해달라"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 지배하는 것 막아야"
"서민 생활 밀접 분야 부가가치세 5%로 인하할 것"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투표장 가 달라"
"경기분도, 시민 뜻 따라 원샷으로 통과시킬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수도권 지원에 집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심판하는 것이 곧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첫 행선지인 가락시장에서는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마포를 시작으로 한강벨트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먼저 '국민의힘으로 마포살리기' 망원역 지원유세에서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대표)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을 것이다. 이·조심판은 민생"이라면서 조정훈 마포갑 후보와 함운경 마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위해 신촌 유플렉스로 이동해 '국민의힘으로 서대문살리기'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나가서 한 분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설득하면 국민의힘은 질 수 없다"면서 "범죄자 상대하는 선거에서 위대한 국민들이 그분들(이재명·조국 대표) 손 들어줄 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는 권영세 후보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는 더 준비된, 더 공익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이나 조국 같은 사람들은 징징거리기 위해서 정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감옥 가기 싫고, 자기 주변 사람들 피해 받는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서 사적인 복수를 위해서 정치한다. 그게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을 내주는 것은 대한민국을 내주는 것"이라면서 "이제 밖으로 나가서 한 분씩 설득해 달라. 정치개혁과 이·조심판을 할 것이라고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자(중·성동갑)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에 가 달라"며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선거부터는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광진 신성시장에서는 김병민 후보(광진갑)와 오신환 후보(광진을)를 지원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우리 정부의 임기 3년이 너무 길다, 그 전에 끌어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전 이렇게 말하겠다. 그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서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꼬집었다.

회기역에서는 김영우 후보(동대문갑)를 도왔다. 그는 동대문구 유권자들을 향해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하는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면서 "정부에서도 긍정적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북구청 앞 광장에서는 전상범 후보(강북갑)와 박진웅 후보(강북을)를 지원하면서, 다시 한번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3년이 너무 길다고 하는데, 3년이 너무 긴 것 맞다.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받는 재판이 아무리 끌어봤자 3년을 못 끈다"면서 "당연히 받아야 할 법의 처단을 받을 것이다. 그걸 피해 가기에는 3년은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재섭 후보(도봉갑)와 김선동 후보(도봉을)을 지원하기 위해 홈플러스 방학점을 방문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 대표가 아무리 핑계 대고 재판을 미뤄도 3년 내 반드시 자기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저희가 여러분을 대변해 도봉과 대한민국을 새 물결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서울 선거지원 유세의 마지막 장소는 노원이었다. 한 위원장은 경춘선 숲길 공원에서 현경병 후보(노원갑)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선거는 감옥 가기 싫은 범죄자들이 권력을 잡아서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민생을 기억하고 정치를 개혁할 현경병 같은 사람을 국민의 공복으로 보낼 것 인가를 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장 가셔서 한 가지만 기억해 달라.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면서 "그러면 노원에서 현경병을 여러분의 공복으로 부려 먹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저녁 시간에는 경기 북부로 장소를 옮겨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의정부와 남양주에서는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이슈를 꺼내 들었다.

그는 "경기도 재편을 시민 뜻에 따라 원샷으로 통과시킬 것"이라며 "경기북도의 독립, 의정부가 그 중심이 되는 것이고 규제 혁파와 함께 새로운 주거와 새로운 상업과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 관광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경기 분도가 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고 했는데 강원도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정말 무식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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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