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필리핀과 니켈 등 전략광물 공급망 연대 강화 추진…"중국 견제"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 니켈 등 중요광물의 공급망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일과 필리핀은 워싱턴에서 오는 11일 개최하는 3국 정상회의가 발표하는 공동성명에 니켈 등 중요광물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벌이고 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같이 전하면서 전기자동차(EV)의 전지에 쓰는 니켈을 중국이 획득에 적극 나서는데 대응해 미일 양국이 세계 유수의 니켈 생산국인 필리핀과 연대함으로써 안정공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3국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일본 사이토 겐(齋藤健) 경제산업상, 필리핀 알프레도 파스쿠알 무역산업장관이 워싱턴에서 별도로 만나 구체적인 관련 협력틀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니켈은 전기차 리튬이온 전지 등에 사용되는데 세계 최대 생산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기업이 제련소 등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니켈의 안정조달은 절대로 필요한 만큼 미일은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필리핀과 공급망 구축을 서두를 생각이다.

니켈과 희토류 등 중요광물을 둘러싸곤 미일이 이미 선진 7개국(G7) 회원국, 호주 등과 공급망 연대 확충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제까지 미일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대한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로 안전보장 분야에서 연대를 강화했다.

금번 정상회의에선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결속을 다질 심산이다.

미일에 의한 필리핀 내 소형 원자로 개발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반도체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기술이전 등에도 합의해 공동성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보 관련에서는 자위대와 미군, 필리핀군 간 연합훈련, 일본의 필리핀에 대한 무기장비 공여 등에 관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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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