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수원 본사, 이전 가시화?…신경주대와 부동산 매매 가계약

22대 총선 김일윤 후보 "이전 확정 계약서"
한수원 측 “감정평가를 위한 MOU 개념일뿐”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도심 이전’ 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무소속 김일윤(85) 후보는 2일 경주 중앙시장 사거리 유세장에서 한수원의 신경주대학교로 이전을 확정하는 계약서라며 이를 공개했다.



5선의 김 후보는 신경주대 총장이자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설립자이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이 최대 공약이다.

그는 “산속에 있는 한수원 본사를 시내로 이전하고 수백 개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릴 수 있다”면서 “이전을 위한 확실한 절차로 한수원이 경주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수원 이전의 완벽한 진행을 위해 지자체와 산업체, 대학이 협력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본사가 소재한 문무대왕면 주민들은 여전히 시내권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김상희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장은 “김일윤 후보의 본사 이전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수원은 전날 김일윤 후보와 ‘부동산 매매 가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본계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평가를 위한 MOU(업무협약) 개념이라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경주대에서 매매를 요청해 와 감정평가를 위해 쓴 협약서 개념”이라면서 “구체적 금액이 명시되지 않았고, 또 본사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고 단독으로 확정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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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