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
인천 연수구가 원도심의 승기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자전거·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연결하는 송도워터프런트~승기천 자전거도로(가칭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 건설 사업에 나섰다.
구는 올해 안으로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당초 2026년 상반기 건설을 목표로 추진해 왔으나, 구민 편의성과 원·신도심 동반성장을 위해 완공을 2025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폭 6m, 연장 600m 규모의 자전거도로 전용 교량을 건설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인천시장 연두방문 때 이재호 구청장이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 간 자전거도로 단절문제 해결을 위해 승기천과 송도워터프런트를 연결하는 자전거교량 건설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122.6㎞, 원도심 65.19㎞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갖추고 있어 인천은 물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구축된 기초단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을 잇는 교량들이 전용도로를 갖추고 있지 않아 이용자들은 자전거를 끌고 아암대로상 횡단보도를 건너 교량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폭 6m, 연장 600m의 자전거·보행자전용교량 건설을 위해 지난달 사업수행능력평가, 적격심사 등 실시설계용역 수행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실제로 대부분 자전거 이용자들은 통행 폭 2.4m에 불과한 교량을 이용하면서 자전거와 보행자가 혼재되어 통행 불편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설계는 중차량이 많은 공단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화된 구조물 보호시설과 강우 시 안정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아암대로와 송도지하차도 상부 통과를 감안한 랜드마크 및 장경간 교량 형태로 검토 중이다.
또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 교량 경관설계를 통해 도시 디자인과 지역 상징성을 살려 생태관찰 전망대와 자전거 쉼터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 안전과 조망권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교량이 완성되면 원도심의 승기천 생태공원, 선학 어반포레스트 등과 맞물려 송도 주민의 승기천 접근성을 높이고 원도심 주민들의 송도 이동권을 확대해 원·신도심 간 상생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도보와 자전거 이동이 가능한 전용 교량 건설을 통해 승기천 유수지와 송도 해찬솔 공원을 잇는 28㎞의 원스톱 자전거 코스가 완성되면 구민 여가활동 확대뿐 아니라 원·신도심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문화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