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모, 범죄 경력자" "이광희, 운동권 내로남불" 날선 공방

청주서원 토론회서 맞서

22대 국회의원선거 충북 청주서원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가 3일 법정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범죄 경력을 집중 추궁했고, 김 후보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민주당 운동권 출신을 혼돈의 정치 세력이자 내로남불 정치 세력으로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이날 KBS청주가 생중계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전 정권에서 이른바 적폐 몰이의 결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복권됨'이라고 적혀 있다"며 "본인이 검사 출신이고, 부인은 판사 출신인데 사법부의 판단을 부인하는 것이냐"고 공세를 폈다.

또 "범죄 경력은 공직 후보자 검증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유죄 판결을 받고도 선출직 고위공직자가 되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당시 청와대 전체가 (국정원 특활비) 적폐 수사로 몰리는 순간, 피할 수 없는 형사처벌에 빠지게 된 것"이라며 "김진모 개인의 비리가 아닌데, 김진모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계속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발끈했다.

이어 "본인은 항상 선한 사람이고, 항상 우월적 지위에 있으면서 상대방의 어떤 일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는 이 후보의 운동권적 화법이 지나치다"고 성토했다.

그는 2018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가 2022년 말 복권됐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 전면에 내세운 정권 심판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 중에 부자 감세가 있다. 2년 전 법인세법과 종합부동산법이 개정됐는데,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주도와 동의 없이 가능했던 일이냐"고 반문한 뒤 "민주당은 한편으로 부자 감세에 동의해 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자 감세를 이유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발언권을 넘겨받은 이 후보는 "부자 감세를 통해 세수가 부족한 책임을 왜 현 정부가 지지 않고, 전 정부와 야당에 돌리느냐"며 "(김 후보의) 기막힌 논리에 감탄한다"고 비꼬았다.

검사 출신 김 후보를 향해 '검찰 독재 정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강력한 특권층은 검사다. 검사가 언론, 인사, 금융 정책의 수장이 됐다. 이는 검사가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라며 "검사가 범죄를 저질러서 유죄 판결을 받고도 검사 출신 대통령의 복권과 검사 출신 당 대표의 공천을 받아 서원구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저는 모든 특권을 해체하고 시민의 편에 써서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에 맞서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은 15년 전 광우병 선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발목잡기와 이율배반을 일삼는 민주당과 달리 다양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국민의힘 후보를 주목해달라"고 읍소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