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허위사실 유포", 이연희 "네거티브 비방"…청주 흥덕 논박 치열

CJB 법정TV토론서 대표 공약 놓고 후보 간 팽팽한 신경전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가 4일 CJB를 통해 방송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TV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토론회 초반부터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보전 상생 방안', '지역 인재 유출을 막는 일자리 정책', '충청권메가시티 성공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박하는 과정에서 기싸움을 벌인 두 후보는 대표 공약을 두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 흥덕구 유치 문제를 짚었다.

이 후보는 "충북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를 시도 했는데, 이미 2032년까지 공장을 인천 송도에 짓기로 결정했고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과 추가 공장 증설에 대한 부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꾸준히 저와 삼성 고위직 핵심 관계자가 논의하고 있고, 청주 흥덕은 식약처 등 바이오 6대 기관이 모두 자리를 잡아 삼성이 흥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청와대 청주 이전을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청와대 청주 이전은 20년 전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행정수도 이전을 최종 완성하는 일"이라며 "수도 이전을 완성하기 위해 개헌을 해 청와대 전체를 충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청와대 얘기를 하는데, 청와대와 대통령실을 구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고유 명사 지역 이름으로 청주로 이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이 후보가)헌법을 개정한다고 했는데 개정 하지 않고도 옮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전과를 놓고 두 후보는 치열한 논박을 벌였다.

이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전과기록 소명서를 게재하면서 2012년 공직선거법위반 징역 1년 선고와 관련 "2012년 국회의원선거 당시 후보였던 국회의원은 무죄선고 됐고 본인은 보좌관으로서 신의를 지켜 모든 책임을 진 사건"이라고 명시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판결문을 분석해보니 당시 (이 후보가 모시던)A국회의원은 벌금 80만 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고물가, 고금리로 시름하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내용도 모르면서 비방하고 방송 토론을 네거티브로 모는 건 도리가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는 김 후보가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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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