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충북 민생토론회서 건의…산림청 "긍정 검토할 것"
충북 보은군에 한국판 산티아고 길 '동서트레일'과 연계한 국립 숲길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청주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동서트레일 길목인 보은군에 숲길 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보은 속리산 지역은 동서트레일과 백두대간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며 "보은군에 동서트레일 총괄 센터와 박물관, 숲길 복합 클러스터를 설치하면 관광객에게 고품질 장거리트레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 849㎞를 횡단해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로도 불린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으로 충북 보은군, 청주시, 괴산군, 단양군이 이 구간에 포함된다.
동서트레일 노선이 지나는 보은 속리산둘레길은 지난 2022년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법주사를 비롯해 속리산국립공원, 문경새재도립공원과의 접근성이 높다. 숲길 복합 클러스터 조성 시 지역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란 이점도 얻게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속리산 지역에 건립 중인 국립보은등산학교를 기반으로 국립 숲길 복합클러스터 거점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소멸 대응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동서트레일이 조성되는 지역은 국유림 123㎞(15%), 공·사유림 726㎞(85%)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도는 동서트레일과 충북형 숲길을 연결하고자 지난해 충북 레이크파크 트레일 조성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오는 2028년까지 도내 숲길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 숲길 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동서트레일 중심에 있는 충북이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원화된 국가숲길 관리체계 구축과 숲길 복지서비스에 필요한 예산 지원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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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