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마지막 경인 유세서 "야권의 200석 막아달라"

"이재명·조국, 200석으로 자기 죄 스스로 사면할 것"
이재명 겨냥 "쌍방울 통해 북한에 돈 주고 모른척"
"김준혁 옹호하는 글 올려, 대한민국 후퇴시킬 것"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와 인천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그는 범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아달라며 "이재명과 조국이 200석을 가지고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 현장 곳곳에서 "이기기 불가능한 상황이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는다. 한발자국만 더 나서주면 우리가 이기고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광주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분당, 인천 연수구, 인천 계양구, 경기 김포, 고양 등의 지역을 방문했다.

지원유세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200석을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대표와 조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200석 가지고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나.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200석을 가지면 여러분이 허락했다 둘러대면서 이상행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국이 국세청을 동원해서 임금 깎겠다는 것도 마찬가지 발상이다. 저 분들의 문제는 우리 상식의 '하방경직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에이 설마' 하던 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저들이 말하는 200명은 4년 전의 200명이 아니다. 이재명·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만 100% 채운 이재명·조국 친위대같은 200명"이라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일하는 척 했네' 발언을 저격하며 "이재명 대표가 척한건 한 두번이 아니다. 김문기 씨도 모른다고 모르는 척 했고, 쌍방울이 돈 준 것도 모른 척 했다"면서 "모든 게 이런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해졌다. 무역수지가 북한보다 못해졌다고 말했다"며 "그렇게 북한이 좋아서 북한을 가기 위해 조폭 출신 쌍방울을 통해 돈을 갖다줬나"라고 했다.

저녁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소고기 논란 식당을 방문했다. 다만 동석했던 원 후보자는 "한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때 모시는 장소"라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알고 다른 분(이재명)이 오셨는진 모르겠다"면서 "그 기록을 보시면 저희는 계양에 뿌리를 박고 여기서 정직한 정치를 이끌고 국민의힘 혁신을 이끌겠다는 큰 유서가 깊이 남아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정했다. 저희 단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삭제된 글을 언급하며 "김준혁 후보의 말도 안되는 음담패설에 대해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그걸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경기 고양 현장유세에선 총선에 패배하면 나라가 망할찌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장은 "20년 뒤에 이 순간을, 나라 구한 순간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가 정 이길 수 없고 이기기 불가능한 상황이면 여기 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 우리에게 힘을 달라. 경기장(투표장)으로 내려와달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고 반드시 여러분을 위해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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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