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전북지역 비례대표 표심이 '지민비조'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투표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다.
무엇보다 전북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이 가장 많은 득표를 획득하면서 전북도민의 교차투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22대 총선결과 비례대표선거에 전북지역 151만7738명의 유권자 중 102만 229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결과 조국혁신당은 44만8387표를 얻어 45.53%로 가장 높은 특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37만 578로 3763%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북의 조국혁신당에 대한 득표율은 전남의 43.97%보다 1.56%p 높고, 광주의 47.72%보다는 2.19%p 낮다.
전북 익산출신의 조배숙 의원이 당선안정권으로 등록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8.45%에 불과한 득표율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전북의 9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시군은 전주시 덕진구로 49.69%로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뒤이어 전주 완산이 48.22%, 완주 46.96%, 군산 45.30, 정읍 45.22%, 익산 43.70%, 임실 43.06%, 김제 42.56%, 남원 42.45%, 진안 42.05%, 순창 41.34%, 고창 41.15%, 부안 39.29%, 장수 38.21%, 무주 35.33% 등의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연합에 패배한 지역은 진안(민주연합 39.78%)과 무주(41.62%), 장수(42.76%), 순창(42.75%), 고창(42.13%) 부안(44.60%)뿐이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음에도 견제 한 번 못하고 전북에 상처를 잇따라 안겨준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해 반감과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사표(死票)를 막아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돌풍의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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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