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입인재 중 25%…'여권 참패' 성적표
지역구는 텃밭·비례대표는 앞 순위만 당선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영입인재들의 성적표는 '여권 참패'와 맞물린 결과로 드러났다. 당선된 영입인재들은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 안착하거나 비례대표 앞순번에 배정받아 살아남았다.
1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영입인재 40명 중 10명(25%)이 최종 당선됐다. 지역구는 4명, 비례대표는 6명이다.
지역구 후보로 최종 출마한 영입인재는 총 16명인데, 당선자는 여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서울 강남권에서만 나왔다.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은 부산 진갑에서 서은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52.78%로 당선됐다.
강남병의 고동진 전 삼성전자 이사장, 서초을의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강남을의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 이사 역시 무난하게 승리했다.
격전지 수도권에 출마한 영입인재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수정 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수원정), 구자룡 변호사(양천갑) 등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밖에도 박상수 변호사(인천서구갑),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용인정),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강북갑),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용인을),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회장(성북을),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화성을), 김효은 전 EBSi 강사(오산),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광주 북구을) 김윤식 전 시흥시장(시흥을), 호준석 대변인(구로갑)이 낙선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영입인재 9명 가운데 6명은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자들은 모두 10위권 안으로 배정받았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전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상징성이 강한 비례 2번을 받아 일찍이 당선이 확실시됐다.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는 3번,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는 4번으로 당선권에 안착했다.
여성 최초의 육군 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각각 5·6번으로 원내에 입성한다.
환경 전문가로 영입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7번으로 당선됐다.
남성욱 전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20번), 정혜림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25번)는 당선권 밖 순번으로 밀려 탈락했다.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섬유학부 석좌교수는 비례대표 순위 계승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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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