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민간기관과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협약
500여 개 주유소·충전소 전기차 충전시설 추가
주유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수소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TES)'이 서울 전역에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대한석유협회, 대한엘피지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엘피지산업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5개 민간기관과 TES 전환·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TES는 전기 생산을 비롯해 친환경 차량 충전이 가능한 자가발전·충전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주유소다. 시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TES 1호점을 설치한 데 이어, 양천구 개나리주유소, 영등포구 신길주유소 등 현재 3곳에서 TES를 운영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내연기관차가 주로 이용하던 전통적인 주유소를 직접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들 기관은 향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주유소·충전소 TES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친환경차량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협력하게 된다.
시는 주유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서울시 전력자립도와 전기공급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기존 설치된 도시가스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기존 주유소를 활용하면 원거리 송·변전 손실, 송·변전 설비 추가건설 등 사회적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시내 500여 개 주유소·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별도의 부지 확보 없이 단기간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은 적극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주유소를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생산 공급기지로 변화시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