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채상병 특검법, 오늘부터 여당과 본격 논의"

"내달 2일 특검법 처리 계획…여당과 의장 협의 필요해"
"특검법 내용 수정 검토한 바 없어…제안받은 것도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오늘부터 여당 등과 논의를 본격 진행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희가 내부적으로 논의한 일정은 5월 2일 (특검법) 처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아는 것처럼 국회 본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 당만의 결심으로는 안 되는 것이지 않나"라며 "의장이라든지 여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당 일각서 특검법 처리 찬성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 합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도 언론 보도를 보니 워딩 자체는 원내대표 간 이야기를 해봐야 되는 사항으로 분류를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논의 여지는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다만 여당이 어느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걸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합의 처리를 위한 특검법 내용 수정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번 주부터 일정 관련된 얘기를 비롯해서 내용 관련된 얘기를 해봐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특검법 내용 중 특검법 후보자 임명 방안을 수정할 계획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 그런 제안을 들어본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채수근 상병의 어이없는 희생, 그 다음에 그것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가장 정확하고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돼야 된다는 것"이라며 " 여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어떤 제안할지 모르지만 그런 원칙을 훼손하는 내용이라면 저희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을 단일안으로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보통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던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왔을 때는 그동안의 사정 변경을 반영하는 수정안을 내서 수정안 표결 방식으로 내용의 일부를 수정하는 경우들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처리가 되는 상황이 되면 그동안에 발생했던 상황들 중에 꼭 반영해야 될 내용들을 추려가지고 반영하는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특별법 처리 계획과 관련해선 "재의표결 절차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들과 말씀을 나눌 것"이라며 "오늘 가족 분들을 뵙는 일정이 있다. 직접 찾아뵐 것이고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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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