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도박 게임에? 정식 항의 나선 아산시

영국의 한 게임사 'YI SUN SHIN' 슬롯게임 출시
박경귀 아산시장 "문체부 협의, 수정 요구" 지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도박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통되면서, 이순신의 도시를 자처하는 충남 아산시가 게임사를 상대로 정식 항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이날 열린 주간간부회의에서 “아산시는 이순신축제를 준비하고 웹툰 제작 등 선양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도시”라며 “이렇게 장군을 폄훼하고 불명예를 안기는 도박 게임이 만들어진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영국의 한 게임사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YI SUN SHIN’이라는 이름의 슬롯게임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유통하고 있다.

해당 게임에서 이순신 장군은 중국풍 갑옷을 착용한 채 게임머니를 따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준비 발사”, “조국을 위하여 이순신이 돌아왔다” 등의 한국어로 지휘하고 있다.

이에 박경귀 시장은 “온라인 도박은 우리나라에서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이 중국풍 갑옷을 입고 도박을 지휘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장군의 명성만을 이용해 자극적으로 도박게임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공식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게임 회사에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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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