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대축제 26일 개막…꽃만발, 25만마리 나비·곤충

26~5월6일 함평엑스포공원 일원
23종 25만마리 나비·곤충 한자리
홀리뱅·YB밴드·케이시 등 무대공연

살아 있는 나비와 황금박쥐 조형물이 유명한 전남 함평의 친환경 나비대축제가 손님 맞이 준비를 마쳤다.

전남 함평군은 제26회 함평 나비대축제가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함평천 생태습지 일원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축제로 지정된 함평 나비대축제는 '나비 찾아 떠나는 함평 여행'을 주제로 진행한다.

올해 축제의 대표 나비는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특징인 '산호랑나비'다. 함평군의 상징인 호랑나비는 강한 번식력과 활동력으로 군민의 무궁한 발전과 만대번영을 의미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메리골드 등 30종의 다채로운 꽃 80만 본과 산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23종 25만 마리의 나비·곤충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날인 26일 오전 9시 열리는 '나비날리기'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주무대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원에는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 전통민속놀이, 슬라임 체험, 나비가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비날리기는 유아·어린이 동반 가족(회당 50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매일 5회(오전 10시·11시, 오후 1시30분·2시30분·3시30분)에 걸쳐 실시한다.

잔디광장 주무대에서는 전국청소년댄스경연대회, 나비콘서트 등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생태습지에서는 아기 동물과 친구되기, 젖소목장 나들이 체험, 나비손수건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을 무료로 운영한다.

특히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멍 때리기 좋은 곳'도 마련했다. 생태습지 일원에 10여 동의 텐트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육식물관에서는 다육선인장, 용설란 등 650종 3000 본을 전시하며 수생식물관에서는 열대야자, 수련 등 72종 546본과 비단잉어 등 4종 300마리를 볼 수 있다.

나비·곤충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 곤충 일대기와 실내 나비 날리기 체험을 진행하며 나비곤충표본전시관에서는 세계 희귀 나비·곤충 표본과 곤충 VR(가상현실)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함평추억공작소' 있다. 엑스포공원 내 금호아시아나관 옆에 지상 2층, 연면적 2223㎡ 규모로 신축한 함평추억공작소는 1970~1980년대 함평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 전시장 1층 입구 공간에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화제를 모은 황금박쥐상을 상설 전시한다.

축제의 백미인 공연 또한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했다. 27일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우승 댄스크루인 '홀리뱅'이, 28일에는 감성 발라더 '케이시'가 무대에 오른다. 5월 1일은 국민 밴드로 불리는 'YB(윤도현밴드)'가, 5월 4일은 인기 록밴드 '육중완 밴드'가 무대를 장식한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엄마까투리 공연과 그룹 코요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5월 6일에는 어버이날을 이틀 앞두고 트로트 가수 박서진, 김정우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장은 밤이 되면 야간경관 조명이 손님맞이에 나선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엑스포공원 일원에는 꽃과 함께 장식된 야간경관 조명이 더해져, 형형색색의 빛으로 수놓인 색다른 모습의 엑스포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저녁시간 이후에는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함평 자동차극장'도 있다. 함평자동차극장은 축제장과 인접해 있으며, 매주 신작 영화가 개봉하고 배달 음식도 현장에서 수령이 가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올해 함평 나비대축제는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힐링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국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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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