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대비, 석유 9700만 배럴 비축…128일 공급량

석유공사 사장,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 점검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동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상시 비축유 방출 태세와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 관리상태를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위기 상황이 점점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석유수송의 72%를 담당하는 호르무즈해협이 중동의 위기 고조로 봉쇄되면 국내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비축유 방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출 대비 태세를 살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김동섭 사장은 지난 16일 석유 수급 위기에 대비한 비상시 방출 태세와 비축유 보유현황을 보고 받았다.

김 사장은 "현재 중동발 위기가 우리나라 석유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비상상황 발생 시 차질 없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유공사는 울산·여수·서산 등 전국에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 중이다. 국내 석유수급 위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97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저장하고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약 128일간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격화되자 석유 위기 대응 상황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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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