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생산량 늘린다" 충북도 양봉산업 5개년 계획 추진

2028년까지 9개 사업에 233억원 투입

충북도가 전업 양봉농가 1200곳을 육성하고, 꿀벌을 위한 밀원 320㏊를 신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왔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해 발생한 꿀벌 집단 폐사 등 생산량이 정체·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5년간 5개 분야 9종의 사업에 233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벌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를 높이고 양봉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양봉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안정적인 꿀 생산기반을 위해 밀원수를 확충하고, 양봉농가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월동피해·전염병 예방 등과 함께 도내 양봉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이어진다.

양봉산업은 밀원 자원의 축소와 월동 피해, 사육규모 증가로 꿀 생산은 정체·감소하고, 봉군(벌떼) 밀도상승과 신규 병해충 발생 등으로 봉군당 생산성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우선 도는 안정적인 양봉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화분사료·벌집 지원사업(120억원)과 양봉 기자재 현대화 사업(18억원) 등을 추진한다.

또 양봉산업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양봉 전문가 육성 과정 운영 지원에 4억1000만원을 투입한다.


월동피해 예방과 꿀벌 보호를 위한 양봉 전염병 예방 사업에는 9억원이 투입된다. 과수 등 농약에 의한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양봉농가에 농약 해독제를 지원하고, 질병 저항성이 강한 우수 여왕벌도 보급(16억8000만원)한다. 천적으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말벌 퇴치 장비 지원(3억2000만원)도 이뤄진다.

밀원(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을 확대하기 위해 55억2000만원을 들여 공유림에 밀원 식물을 심고, 자주적 밀원 확보를 위한 양봉농가(사유지) 밀원 식물 식재 사업에도 5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밀원을 3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충북형 양봉산업 발전 방안 수립을 위해 연 1회 양봉산업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도는 2022년 12월 기준 1023곳인 도내 전업 양봉농가(사육규모 100봉군 이상)를 2028년까지 12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벌꿀 흉작과 꿀벌 월동피해 등으로 위축된 도내 양봉농가에 안정적 사육기반을 조성하는 등 양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