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대, 채상병 특검법·KC 인증 논란 등 논의

비공개 협의회…"필요할 때마다 모일 것"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철회해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가닥…절차 점검
의료개혁 방안·라인야후 사태 논의한 듯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9일 비공개 고위 협의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대응과 의대 증원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당정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협의회를 열었다. 만찬과 상견례를 겸한 이날 자리에서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민생 입법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야당이 강행 처리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 절차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 채상병 특검법의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채 상병 특검법의 재의요구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의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린이·전기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획득 전 해외직구 금지'의 사실상 철회에 대한 후속 대응 방안과,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도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당정대가 자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도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모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당정대 협의회는 4·10 총선 이후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3기' 참모진이 들어선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앞서 신임 원내지도부에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임명된 만큼 상견례 성격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열린 첫 협의회에서는 의료 개혁의 전반적인 방향과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구상 등이 논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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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