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용 50%↓…충북도 "국내 최소 크기 스마트팜 장치 개발"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스마트팜 재배시스템인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장치는 비닐하우스 내에 양액배드를 설치해 재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비닐하우스 없이 야외 양액배드에 간이 비가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팜 장치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설치 비용은 기존 방식의 50% 저렴하다는 게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크기는 작지만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 스마트팜 시설에 필요한 장치는 모두 갖추고 있어 노동력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속 공기를 가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양액배드에 열선 등을 설치해 환절기에도 재배가 가능하다. 배드 내부에 공기가 투입되는 관을 설치해 뿌리작물을 수확할 때 공기 방울을 발생시키는 등 수확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

이 특허 기술은 2025년 농촌진흥청 전국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9일 스마트팜 설비업체인 이루, 영농과학과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국 농업인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도농기원 김기현 박사는 "이번 개발된 스마트팜 장치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시설비 절감과 수량 증대, 품질 향상으로 농가 소득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