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지방 리퍼블릭 은행 파산 위기 매각

금리 상승 따른 손실 커지며 예금 인출 사태 예상
주 당국이 폐쇄한 뒤 미 연방보험공사가 경매 매각

미 당국이 26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지방은행인 리퍼블릭 퍼스트 밴코프를 압류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당국이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밴코프를 폐쇄한 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경매를 통해 매각했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3개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아 인출될 수 있는 예금의 비율이 높았다.

리퍼블릭 은행을 매수한 풀턴은 1사분기 자산 규모가 280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이며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뉴저지, 버지니아 주에 200개 지점을 두고 있다.

리퍼블릭 은행은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 주에서 영업을 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액이 60억 달러(약 8조2700억 원)이다. 지난해 파산한 실리콘 밸리 뱅크, 시그니처 뱅크, 퍼스트 리퍼블릭 등 자산규모가 1000억~2000억 달러에 달하는 지방 은행들에 비해 자산 규모가 크게 적다.

높은 금리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예금에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게 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의 경우 큰 은행들에 비해 규제를 준수하고 기술을 개량하는데 따른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 대출과 부동산 대출이 많은 은행들이 특히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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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