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국토부,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 후보지
근로여건 등 개선…내년초 확정·고시 후 예산확보
강원 후평과 경남 사천1·2, 전북 전주 1·2산업단지 등이 노후된 이미지를 벗고 첨단 산업의 혁신거점으로 거듭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국토교통부와 함께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 사업지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총 23개 지역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로 지정하고 관련 부처와 지자체 사업을 연계해왔다. 노후 산단의 디지털과 저탄소화, 근로여건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들 3개 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 다양한 디지털·저탄소화 사업을 지원한다.
강원 지역에서는 후평일반 산단과 거두·퇴계농공단지 등을 '디지털 바이오 시대의 중심'이자 '바이오 의약품·식품 및 디지털 헬스케어'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첨단화와 기업 성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항공우주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천 1·2 일반산단을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단, 전주도시첨단산단 등과 연계하며, 근로자 친화형 공간혁신으로 조성하고 인력 양성 등을 집중 추진한다.
전북에서는 전주1·2 일반산단과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단, 전주도시첨단산단 등을 연계해 '사람산업기술이 조화된 클러스터 연합형 산업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역의 사업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 초 경쟁력강화 사업지구로 확정·고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구상하는 핵심사업의 예산확보에 노력한다고 밝혔다.
우리 제조업 생산의 60.6%, 수출의 65.1%를 담당하는 산단은 그동안 우리 경제를 견인해왔다. 지역 내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도 했다. 하지만 산단이 조성된 지 60년이 지난 만큼 전국 산단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착공 후 20년이 경과한 노후 산단은 약 37%에 달하는 482개다. 강원 후평은 1968년, 전북 전주1·2 1967년, 경남 사천1·2 1994년에 착공됐다.
최근 산단에서는 낙후된 공장과 기반시설, 청년 인재의 근무 기피 현상 등이 지적된다. 이 밖에 디지털 전환이나 탄소중립 등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구조전환 역량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지역 거점산단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 모델"이라며 "지역 거점산단이 노후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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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