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철거 후 재시공' 화정아이파크, 상가층 존치 투표로

'전면 철거 재시공' 계획을 세우고 절차가 진행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입주민 여론을 재수렴한다.



29일 현산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광주 보건대 강당에서 '입주지연 해소·주거안정 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는 현존 건물 8개동 상가층(지상 1~3층)을 포함한 지상층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한다는 당초 계획이 공기를 1년 이상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의해 마련됐다. 공기 지연에 따라 저마다 대출 연장 등 추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주예정자들의 우려다.

설명회에서 현산은 상가층을 존치하는 내용으로 철거 범위를 축소하는 대신 외관과 공용부 등을 특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준공 시점에 맞는 새로운 인테리어 공법을 도입하고 단지 내 주민 교류 공간을 강화하면서 조경을 특화하는 방법 등이다.

나아가 정밀안전진단을 도맡을 3자 기관에 대해 입주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것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에 일부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계획대로 지상층을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조만간 투표를 거쳐 현산 측의 제안을 검토한다.

이승엽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오피스텔 포함 847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입주민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30일까지 현산 측과 투표 방식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산은 붕괴 사고 4개월여 만인 지난 2022년 5월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롭게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철거·재시공 계획 검토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서 현산은 지하주차장과 지상 1~3층(상가·근린생활시설) 등 일부 구조물은 그대로 놔두고 지상 주거층만 철거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철거 계획 관련 협의 과정에서 정확한 철거 범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없었다'며 반발하자 전면 철거 후 재시공으로 공법이 변경됐다.

앞서 화정아이파크 신축현장에서는 2022년 1월 11일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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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