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8일 또는 9일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야당 이어 대국민 소통

대통령 모두발언 후 질의응답 방식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도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는 10일을 전후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일 혹은 9일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취임 2주년 전후를 기점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을 이미 예고한 상태에서 너무 늦지 않게 날짜를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모들 사이에서는 취임 2주년을 맞는 10일을 기준으로 후보다는 앞서 기자회견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이에따라 8~9일 기자회견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형식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소는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90여개는 물론 외신 매체도 참석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브리핑룸 외에 더 넓은 공간도 물색 중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야당에 이어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에 열었던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동안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지난해 연초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올해는 녹화 방송된 KBS 신년 대담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갈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 참패의 원인을 자신의 소통 방식에서 찾았다.

대통령은 총선 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모들에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앞으로 대통령인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더 잘해 나가겠다. 장관들과 공직자들도 국민과 소통을 비롯해서 소통을 더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언론 소통 방식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진행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또는 사장단 간담회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출입기자들과의 김치찌개 환담도 진행될 전망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김치찌개를 볼 때마다 '기자들이랑도 한 번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김치찌개 회동도 머지 않은 시점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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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