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지원, 양육엔 도움…출산 직접적 동기 부여는 안돼 "

경북도 문경 건강증진센터서
임신·출산 설레는 맘 토크쇼
"양육친화 환경 조성 더 중요"

경북도가 2일 문경시 통합건강증진센터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 김창기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장, 임산부, 출산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신·출산 설레는 맘 토크쇼'를 가졌다.



토크쇼에서는 경북도의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 설명, 저출생 극복사업 제안, 임신출산 분야 지원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경북도의 본격적인 저출생 극복 사업 추진에 앞서 육아맘, 출산맘, 난임부부 등 저출생 정책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토론에서 가임기 여성 A씨는 "현금성 지원 사업이 양육에 보탬이 되는 것은 맞지만 출산에 직접적인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는다"며, "저출생은 일·가정 양립 등 양육친화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산부 B씨는 "여행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때론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그 여정에서 설렘과 특별한 가치를 즐기는 것처럼 임신출산 과정도 아이를 만나는 여행 같다"며, "설레는 여정이 될 수 있게 사회 전반의 문화 조성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6개 분야 100대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추경예산으로 1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실제 도민의 피부에 와닿고 완성도 높은 정책 구현을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현장에 귀를 기울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기 지방소멸대책위원장은 "결혼·출산·육아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저출생 극복 예산 배정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간담회에 이어 문경시립어린이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물품도 전달하면서 시설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북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74개 전 부서가 어린이집, 보육원, 지역 아동센터 등 사회취약시설과 돌봄 시설을 방문해 재능기부, 봉사활동, 애로사항 청취 등 저출생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

이번 간담회는 가족친화기업, 주민주도 돌봄공동체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기업, 병원, 돌봄센터 등 테마별로 현장간담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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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