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접 작업 부주의 화재에 일대 아수라장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솟구친 새까만 연기로 일대 교통 통제가 1시간 30여 분 동안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2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께 남구 백운광장 도시철도공사구간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58분 만에 꺼졌다.
현장 작업자 11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방수포가 불타면서 치솟은 검은 연기로 소방 당국에 관련 신고가 빗발쳤다.
현장 교통 통제는 화재 진압 이후로부터 30여 분 더 이어졌다.
경찰은 오전 8시 40분께 백운광장 일대 교통 정리에 나서고 있던 직원들로부터 관련 상황을 전파 받았다. 이어 즉시 직원들을 추가 투입해 백운광장에서 남광주시장으로 향하는 대남대로 800여m 구간 통제에 나섰다.
새까만 연기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시야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자 화재 현장을 중심으로 한 반경 50m 집중 통제 구간을 정했다.
경찰은 이미 화재 현장 주변 도로에 진입한 차량을 빼내기 위해 수신호 등으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다. 추가 교통 혼잡 상황을 막고자 골목 진입로도 차단했다.
경찰은 오전 9시 40분께 불이 모두 꺼진 것을 확인, 정체 구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던 차량들을 유도했다. 교통 흐름이 원활해진 것을 파악한 경찰은 화재 진압 시간으로부터 30여 분 지난 오전 10시 20분께 전면 통제를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운광장 교통 흐름 분석 차원에서 현장에 출동해있던 직원이 화재 상황을 재빨리 보고하면서 교통 통제, 안전 사고 예방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경찰의 교통 통제에 협조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상 용접 작업 중 가연성 석유류 제품인 환기구 방수 자재에 불씨가 옮겨 붙어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