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시장, 악취 우려......뿔난 증평군민들, 반대활동 돌입

대책위 구성 추진…"설명회 하라" 청주시에 공문

충북 청주시 도심에 있는 가축시장을 증평군 접경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추진되자 증평군 주민들이 반대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주변지역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 악취로 힘든데, 가축시장까지 접경지역에 들어서면 고통이 더 커진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몇몇 단체는 가축시장 이전사업을 철회하라고 청주시에 요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기 시작했다.



증평군은 지난 3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북이면 옥수리 가축시장(우시장) 이전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재영 증평군수와 축산단체협회·사회단체협의회 대표자들이 모여 청주시와 청주축협이 추진하는 우시장 이전 사업에 대한 관련법규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 이 군수는 “주민 중심의 대책위원회 등이 구성되면 군과 함께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군은 청주시와 청주축협에 공문을 보내 증평군민을 상대로 하는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해 9월 '송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발표할 당시 사업구역에 편입된 청주축협 가축시장을 2026년까지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이전 대상지가 청원구 북이면 옥수리로 정해지고, 청주축협의 용지매입 작업까지 진행되자 증평지역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증평이 지역구인 충북도의회 박병천 의원은 지난달 30일 4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역갈등 유발하는 청주축협 가축시장 이전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청주축협 가축시장 이전 예정지인 (청주시 청원구)옥수리와 1㎞ 떨어진 증평군 초중리에는 540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와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주거생활시설이 있다"며 "이곳으로 가축시장이 이전하면 악취·소음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 동물성 병원균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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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