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3만9593가구 분양 예정
분양가·입지 따른 양극화 심화 양상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약 4만 가구가 분양되며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으로 미뤄왔던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도 분양가와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5월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9593가구다. 전년 동월(6720가구)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물량이 늘었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43개 사업장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2만3404가구, 지방 1만6189가구 등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지만 단지별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청약경쟁률 누적치는 ▲전국(5.97대 1) ▲서울(147대 1) ▲수도권(7.72대 1) ▲지방(4.92대 1) 등으로 서울과 서울 외 지역으로 철저하게 양분된 분위기다.
지난달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로 1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명이 신청해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B 타입은 최고 경쟁률인 51.53대 1을 나타냈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사전청약 당시 미계약자가 속출했지만 본청약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 추정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됐지만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면서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전남 장흥군에 조성되는 '대덕읍 더포레스트 에코파트'는 45가구 모집에 2명이 신청했고, 경남 함양군에 공급되는 '하이페리온 골드'도 34가구 모집에 단 한 명만 청약 접수했다.
특히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가격 경쟁력에 따라 흥행 성패가 좌우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 서울의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른 3794만3400원으로 나타났다.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11억원을 훌쩍 넘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이달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의 경쟁력과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집값 전망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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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