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소년 도박, 연령 낮고 중독기간 길어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청소년 실태조사
초등생부터 도박 시작…중독기간 평균 1년 7개월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 시작 연령이 낮고 중독 기간은 1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도박 상담을 한 광주·전남·전북 지역 청소년 4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도박을 처음 경험한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중학교 1학년 10명, 중학교 2학년 12명, 고등학교 1학년 9명 순이다.

도박을 경험한 기간은 평균 1년 7개월로 조사됐다.

상담을 요청한 청소년은 고등학생 27명(60%), 중학생 18명(40%)을 차지했다.

도박 유형은 불법 바카라 32명(71.1%)가 가장 많았고, 온라인 불법 스포츠토토 8명(17.8), 기타(블랙잭)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 수록 도박 금액도 증가했다.

도박자금 평균 금액은 451만 원이다. 이 중 중학생은 평균 204만원, 고등학생은 622만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다수는 "학교에서 도박이 이뤄지지만 학교 측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승천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청소년 도박은 개인의 문제 넘어서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