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이 결정할 사항 아니다…이해 당사자도 많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수요 필요성이 주목 받으면서 세종 신도심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던 '국회의사당역'이 불투명해졌다.
14일 엄정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은 “세종역은 내가 2017년 세종시청 근무 당시에도 논의가 있었다”며 “(세종역 신설은) 단순히 행복청이 결정한 사항은 아니며, 지금 이해 당사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그래서 작년 11월에도 결정이 안 났고, 이후 지금까지 특별히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것은 관계자들과 관계 기관이 이야기해서 결정 내릴 부분이며 지금은 미정”이라는 것이다.
행복청은 작년 11월 대전~세종~충북(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에 국회 세종의사당역 신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행복청은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S-1지역에서 향후 광역교통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그런 만큼 광역철도가 국회를 거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일평균 상근 인력과 국회를 드나드는 유동 인구가 2만여명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량이 도시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전국에서 모여 광역철도라는 역할을 본다면 국회를 고려한 노선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어있는 나성동 백화점 용지를 호텔, 주상복합, 백화점 복합공간으로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백화점 관련 사업자를 접촉해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지만 건설경기 등이 바뀌는 상황이어서 수요 부분에서는 상당히 낮다”며 “사업성을 좀 높이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행복청이 임의적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해 시장에 내놓기보다는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하나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특혜 이야기가 없도록 조치 계획 변경 절차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공모 과정을 통해서 공급하게 할 것이다”고 했다.
“세종시와 LH가 지금 백화점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이며 행복청은 기업 수요 조사 등을 착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다”면서도 “경제 등 상황에 조금 어려움이 있으며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공급 부진과 관련, "올해부터 (세종 신도시에) 연평균 5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주택 공급이 지지부진해 행복도시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지적에 "아직 부동산 경기 위축이 해소된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서 원활한 공급이 좀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청약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서 (주택 공급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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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