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결과 대부분 지표 취약, 부속병원은 모두 경제성 있어"
용역 책임자 "전국 유일 의대 없는 여건 알리려는 목적" 강조
전남도가 '2021년 국립 의과대학·부속병원 설립·운영 연구 용역' 결과를 둘러싼 편향적 해석과 소모적 논쟁을 자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도가 누리집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난 13일 공개한 용역 보고서는 500쪽 분량으로, 정부 의료정책과 인력양성 체계, 전남지역 현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부속병원 설립 시 경제성 분석, 도민 설문 결과를 반영해 입학 정원 100명의 의대와 5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 설립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 현황은 인력수, 상급종합병원 기준시간 내 도달시간, 중증응급환자 이송 시간·거리 등 59개 지표로 동·서부권을 포함한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지표가 전국에 비해 취약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부속병원은 동·서부권 어디에 설립하든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민의 89% 이상이 '의대와 병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설립 희망지에 대해서는 동부권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책임자인 임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 용역은 전남지역 전체 의료환경을 분석해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임을 확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어 어려운 상황임을 정부에 알리기 위한 용역이었다"며 "결코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의대와 병원 설립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용역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일부에서 특정지역 유·불리를 주장하며 편향적으로 해석하는 등 당초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당시 용역은 전남 의대 신설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료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여건에서 작성돼 현 시점에선 활용할 수 없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여러 전문가와 언론 의견을 종합 고려해 공개를 결정한 만큼 각 지역에선 용역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조만간 정부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할 예정으로 늦어도 9, 10월께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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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