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근본적 해결은 새 안보 아키텍처 구축 촉진"
푸틴 "中 건설적 역할 환영"…"어떤 세력도 中성장 못막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옵션을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평화 회의 소집을 지지한다"면서 "근본적 해결책은 새로운 안보 아키텍처 구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저녁 늦게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가진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양국 정상은 오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에 이어 하루에만 세 번 정상회담을 했다. 저녁 회담은 통역 2명만 대동한 산책과 소인수 야외 차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의제는 외교정책이었다.
중러 정상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일관된 입장과 노력을 설명하면서 "중대한 문제를 다루려면 증상과 근본 원인을 모두 해결하고 현재와 (미래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안보 구상의 핵심은 공동, 포괄, 협력, 지속 가능한 안보 비전을 옹호하는 것이며, 우크라이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안보 아키텍처 구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조기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옵션에 대해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 평화회의 소집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균형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치적 해결을 위해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정치적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진정성을 보여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전략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긴밀히 접촉하며 중러 관계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중러의 전면적인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이끌며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세계 안보·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간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중러 포괄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의 완전한 발전을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발전은 멈출 수 없다"며 "어떠한 세력도 중국의 성장과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증진하며 보다 평등하고 다극적인 세계를 위해 중국 및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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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