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 출정 앞서 무운을" 전라좌수영 '둑제' 의식, 매주 열린다

6~10월 여수시립국악단, 좌수영 함대 승리기원 제사 재현
2007년 문광부 전통예술 복원 1호로 국보 진남관서 '첫선'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함대의 출진을 앞두고 본영인 여수에서 승리를 기원하던 의식이 매주 재현된다.

21일 여수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여수시립국악단의 '전라좌수영 둑제'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둑제'는 해전에 앞서 군신을 상징하는 깃발을 꽂아 놓고 바다를 향해 지내는 제사 의식으로 고대부터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둑에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됐다.

'전라좌수영 둑제'는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 수군 출정식에서 군기를 세워놓고 올리는 제사를 고증한 것으로 난중일기를 토대로 복원됐다. 난중일기에는 장군이 전쟁 중 3차례의 둑제를 거행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공연은 10월까지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다.

1부에서는 시립국악단의 무대에 오르는 '전라좌수영 둑제' 공연이 80분간 진행된다. 2부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5개 단체의 다양한 마당극 위주의 전통 문화예술 공연이 40분간 열린다.


시는 전라좌수영 둑제 상설화를 통해 평소 보기 힘든 전통문화의 고증 재현과 시민과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 문화예술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채훈 문화예술과장은 "둑제 공연은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서 역사를 고증한 엄숙한 의식을 재현한 것으로 여수의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라며 "전라좌수영 둑제가 여수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악(樂), 가(歌), 무(舞)가 독특하게 결합한 이충무공 둑제는 2007년 문화관광부가 6000만 원을 지원해 시행했던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사업 1호 사업이다.

2007년 12월 9~10일 향토민속문화보존회(회장 정홍수) 주최로 국보 제304호인 여수 진남관에서 처음으로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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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