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민·경찰·대구시 간 고성 오가기도
부실시공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관련 입주예정자들이 대구시에 "준공 승인 전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예정자 25명은 24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토교통부(국토부)와 대구시의 특별점검을 믿을 수 없다"며 "완벽히 조사하기 전까지 준공 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완벽한 보수 전 준공 승인 결사반대", "위험천만 부실시공 두산건설 규탄한다", "부실시공이 아니라면 설계도면 공개하라", "대구시청 품질점검 못 믿겠다 다시 하라", "철저하게 점검하고 안전한 집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입주예정자 A씨는 "대구시 품질점검단은 관행적으로만 하자를 조사하는 탁상행정을 펼쳐 이번 국토부의 특별점검도 믿을 수 없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공개하지 않은 중대하자까지 꼼꼼히 조사했는지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입주민·경찰·대구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입주민이 대구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사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과 공무원이 소란을 우려해 30여 분간 막아섰기 때문이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올곧지 않은 벽체 시공, 주차장 균열, 누수 등 하자 신고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시공사가 비상계단 층간 높이 규격에 어긋나는 계단을 맞추기 위해 계단을 깎아내다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이 아파트를 포함한 준공이 임박한 전국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23곳을 특별점검했다. 담당 지자체인 달서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점검 결과에 따라 하자 보수를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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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